1. 2007/11/01 '지역' 시청자는 <놀러와>에 놀러 못 간다
  2. 2007/09/13 애틋한 그 시절만큼 그리운 드라마 <사춘기> (4)
  3. 2007/07/11 월드컵, 어느 방송으로 볼까?
  4. 2007/07/06 '30분' 늦은 박지성 2호골 시청 '답답'
  5. 2007/07/05 'PARK & LEE 효과'

'지역' 시청자는 <놀러와>에 놀러 못 간다

p l a n 2007/11/01 17:52 posted by 곱씹다

지난여름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사를 온 이중태(35)씨는 얼마 전에야 MBC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가 종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연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놀러와> 출연자를 검색한 덕분이다. 그런데 그는 왜 '멀쩡한' 프로그램이 없어진 줄로만 알았을까?

<놀러와>를 못 보는 '지역' 시청자

이유는 간단하다. 이씨가 사는 춘천에선 <놀러와>를 볼 수 없다. 지역방송에서 중앙방송 프로그램을 끊고 '로컬방송(지역방송)'을 하는 탓이다. 대신 춘천MBC는 2005년 10월부터 같은 시간대에 자체 제작하는 주간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커스 동서남북>을 방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이씨. 언젠가부터 <놀러와>가 나오지 않자, 으레 종영했거니 생각한 것이다. 그는 "무심결에 <놀러와>가 안 나와 이상하다곤 생각했지만 설마 (지역방송에서) 자른 거였을 줄은 몰랐다"며 "방영 중이라는 걸 알고 황당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중앙방송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없다니, 왠지 소외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놀러와>는 국민MC 유재석과 김원희의 맛깔스런 진행으로 스타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토크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 게스트에 따라 8%대에서 15%대로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매회 스타들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같은 시간대 타 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이처럼 <놀러와>를 보지 못하는 지역은 춘천뿐이 아니다. 지역 MBC 19개 사 중 11개 사가 그 시간대에 춘천MBC처럼 로컬방송을 편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머지 지역 MBC도 수시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실정. 사실상 중앙 MBC의 방송 권역인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놀러와>를 제대로 보긴 어려운 셈이다.

심지어 MBC의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인 <행복주식회사>와 <개그야> 등마저 볼 수 없는 지역도 있다. 대구·부산·전주·포항MBC 등에선 <놀러와> 외에도 <행복주식회사> <개그야> <섹션TV 연예통신>까지 로컬방송 프로그램에 자리를 내줬다.

시청자들의 '항의 글'로 몸살 앓는 지역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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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에 <놀러와> 시청과 관련해 올라온 '지역' 시청자들의 질문. ⓒ 화면 갈무리


그러니 지역 시청자들의 불만도 적잖다. 그리고 이런 불만은 각 지역 MBC의 시청자게시판에 계속되는 '항의 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주MBC 시청자게시판은 최근 시청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방송 프로그램 편성과 관련 지난 9월에만 50여 개의 항의 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놀러와>나 <행복주식회사>, <개그야>를 "시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조은하씨는 "MBC에 문의했더니 여기에 문의하라고 하더라"면서 "TV에서 볼만한 건 다 안 해줘서 못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동등한 권리를 달라"며 "정규(중앙)방송 해줬다가 안 해줬다, 해주면 해주나 보다 하고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물론 'iMBC'에서 보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MBC의 홈페이지인 iMBC에서 '실시간방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지역 시청자들 중 일부는 '궁여지책'으로 iMBC 실시간방송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TV로 시청할 때보다 화질이 떨어지고 매번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기 마련.  

이에 대해  '꼬우면'이란 누리꾼은 "iMBC 가서 보라고 하면 누가 MBC를 보느냐. 컴퓨터를 사지, TV는 누가 사느냐"며 "다른 시간대 많지 않느냐. 시간대 옮기면 서로 편한 걸 왜 그러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각 지역 MBC에선 평일과 주말 오전에도 로컬방송을 하고 있다. 그런데 <놀러와>나 <행복주식회사>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유별난 건,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더불어 '시간대'가 문제라는 방증일 터.

반면, 지역방송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왜들이러실까'라는 누리꾼은 "다른 지역도 그 시간대(놀러와, 행복주식회사의 방영 시간대)에 자체방송을 하던데 유독 전주가 불만이 많다"며 "이해하고 함께 수용하자"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민이 로컬방송을 외면하면 중앙방송도 없다"고 당부했다.

방송법 따라 일정 비율 채우려면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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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MBC 시청자게시판. ⓒ 전주MBC


결국, 전주MBC는 지난 10월 25일부터 공지를 띄워 수습에 나섰다. 방송법과 방송위원회의 규칙에 따라 모든 방송사가 일정 비율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외주 제작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방송하게 돼 있는데, 지역 MBC는 중앙 MBC로부터 배정받은 일정 시간에 자체 제작 및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할당하고 있다는 내용.

지역 MBC의 입장에선 주어진 일정 시간에 포함되는 <놀러와> 등에 일정 비율 해야 하는 자체 제작·외주 제작 프로그램을 채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MBC TV편성국 관계자는 <놀러와> 등이 "중앙 MBC에서 정해져 있는 릴레이방송(전국방송)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릴레이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 시간 중 지역 MBC에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릴레이방송 시간 외에도 외주제작 프로그램 방송 시간엔 로컬방송을 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선택의 폭은 더욱 좁은 것. 그래서 불가피하게 로컬방송으로 대체하는 프로그램이 릴레이방송도 외주제작 프로그램도 아닌 <놀러와> 등이라는 얘기다.

이런 까닭에 전주MBC 관계자는 다른 프로그램 시간으로 옮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특집 프로그램도 있고 평일이나 주말에 드라마를 하지 않으냐"며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른 지역 MBC에서도 시청자들의 같은 항의에 마찬가지로 원론적인 답변만이 되풀이하는 이유다. 지역방송이 하루아침에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방송과 시청자의 '현실' 사이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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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MBC에서 제작한 인기 프로그램. ⓒ 부산MBC

박정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운영위원은 "서울에서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시간엔 지역방송에서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방송의 노력만으론 안 되고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는 "하지만 지역방송에서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10% 이상 나온다"면서 "(질적으로) 차이를 못 느끼는 VJ물이라든가 지역에 좀 더 밀착된 내용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컬방송 프로그램 중 지역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도 있다. 지역방송이 강점인 시청자의 참여를 높이고 외주 제작·공동 제작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 결과다.

이렇게 수도권에 집중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방송으로서 지리적·문화적으로 '지역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은 언제나 유의미하다. 공공성·공익성과 더불어 지역방송 본연의 의무니 말이다.

그럼에도 '지역방송의 현실'과 '시청자들의 현실' 사이에 큰 괴리를 보면,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애틋한 그 시절만큼 그리운 드라마 <사춘기>

c o l u m n 2007/09/13 19:32 posted by 곱씹다

MBC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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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청소년 성장드라마 <사춘기>의 동민과 친구들. ⓒ MBC 프로덕션


'사춘기'.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를 말한다. 갑작스런 변화에 심리적 혼란이 뒤따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부른다. 1990년대 중반,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 사춘기를 오롯이 담은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MBC 청소년 성장드라마 '<사춘기>'다.

한국판 <케빈은 열두 살>

<사춘기>는 요새 표현대로라면 '시즌'이 있었던 드라마다. 1993년 4월부터 95년 2월까지 1기 '동민(정준 분)의 사춘기'가 방영된 데 이어 95년 3월부터 96년 8월까지 2기 '재경(서재경 분)의 사춘기'가 방영됐다. 동민이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재경이라는 중학생의 사춘기로 이야기가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설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단연 '동민의 <사춘기>(이하 사춘기)'다. 이런 까닭에 '동민'의 <사춘기>를 돌아본다.


<사춘기>는 제목 그대로 사춘기를 맞은 중학생 동민의 이야기. 한국판 <케빈은 열두 살>이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자아, 친구관계, 짝사랑, 가족 등과 얽힌 동민의 고민으로 이뤄졌다.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경험할 법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를 헤쳐나가는 동민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낸 것이다. 더욱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동민의 독백은 사춘기 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전달해 한결 큰 공감을 얻었다. 한 편 한 편이 곧 동민의 일기였던 셈이다.

이런 사춘기는 '청소년' 성장드라마였음에도 당시 고른 연령대의 사랑을 받았다. 청소년들이 사춘기를 보며 고민을 나눴다면, 성인들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준이 아닌 동민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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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의 '육체미 소동 편' 중 한 장면. ⓒ 영상화면 갈무리


동민 역은 실제 중학생이었던 정준(현재 29살)이 연기했다. 그래서인지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엉뚱한 정준의 연기는 옆집에 사는 중학생 동민이 튀어나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와 닿았고, 그만큼 동민은 많은 이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물론 최근 나온 성장드라마 <반올림>의 '옥림이(고아라 분)'나 <최강! 울엄마>의 '최강(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정준의 외모도 친숙함을 더하는 데 한몫했다.

사실 이 때문에 정준은 <사춘기>의 동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사춘기> 종영 후 출연한 여러 편의 드라마·영화가 인기를 얻었음에도, 정작 정준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는 아직도 '사춘기'라는 얘기다. 너무나도 사춘기 소년 동민 같았기에 받은 훈장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 외에 '서원'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박성희가 동민의 애틋한 첫사랑 성희 역으로 나왔고, 한때 그룹 야다의 멤버로 활동한 장덕수를 비롯해 이정호, 조명식, 박소정 박인선 등이 동민의 친구로 분했다. 또 체육선생님 역으로 김상중이 출연했던 것도 지금 보면 새롭다.

춘천을 알린 최초의 드라마


<사춘기>의 또 다른 매력은 서울이 아닌 강원도 '춘천'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었다.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처럼, 춘천에 대한 사람들의 낭만과 사춘기 중학생의 순수함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춘기>는 이야기 곳곳에 춘천의 경치를 담아 그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그래서 '<사춘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자전거를 탄 채 호수를 끼고 달리는 동민과 친구들의 모습이다.

특히 동민과 친구들이 다니던 아름다운 학교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탁 트인 전경, 나무가 우거진 교정, 넓은 운동장과 잔디밭은 작은 대학캠퍼스를 연상시켰다. 강원사대부중으로 나왔던 이 학교는 실은 중학교가 아닌 고등학교로 춘천 후평3동에 위치한 강원사대부고다.


이처럼 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춘천, 그중에서도 강원사대부고로 옮아가 <사춘기>를 추억하고자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사춘기>야말로 <겨울연가>보다 앞서 춘천을 알린 최초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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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의 무대가 된 강원사대부고. ⓒ 이덕원


대본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S# 1 학교 강당

신체검사 날이다. 여기저기 신체검사 하는 모습이 죽 보인다. 키를 재는 아이, 몸무게를 재는 아이……. 담임선생님이 저울 눈금을 읽으면 부반장인 지연은 옆에서 기록을 한다. 저울 앞에 줄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여학생들은 울상이 되어 동동거리고 있다. 뚱뚱한 수진, 바들바들 떨며 저울 위에 한쪽 발만 살짝 올려놓는다.


담임선생님이 수진에게 똑바로 서라고 말하자, 수진은 마지못해 바로 올라서며 조마조마해한다. 담임선생님, 눈금을 보며 "25!"하고 외치자, 아이들 모두 놀라는데, 다시 담임선생님이 "곱하기 2"를 덧붙인다. 수진, 창피해하며 들어가고 아이들 웃는다. (후략)


<사춘기>는 드라마 대본으로써는 처음으로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1993년 4월 29일 방영한 <사춘기> '육체미 소동 편'의 대본이 2001년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5단원 '삶과 갈등'에 20여 쪽에 걸쳐 실린 것이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참고자료로 비디오도 감상한다고 하니, 덕분에 <사춘기>는 요즈음 사춘기 소년·소녀들에게도 익숙한 드라마가 됐다.

'육체미 소동 편'은 1994년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제16회 국제청소년방송제에서 청소년 픽션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한 수작. 남성적인 몸매에 관심을 두게 된 동민이 브래지어로 만든 가짜 가슴 근육을 착용하고 다니다 선생님에게 발각되면서 곤욕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학교 신체검사에 긴장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체중계엔 깃털처럼 오르고 신장계에선 까치발을 드는 여학생들. 가슴둘레가 많이 나오게 하려고 신체검사 전 팔굽혀펴기를 하고 힘껏 숨을 들이마시는 남학생들. <사춘기>는 이렇게 평범한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기에 사랑받은 드라마다.

그리운 <사춘기>

어느덧 <사춘기>가 종영한 지도 12년.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사춘기>를 잊지 못한다. 2층 방 창문을 열고 나지막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사춘기 소년 동민이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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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나온 <사춘기>. ⓒ 자유시대사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춘기>를 다시 보는 일은 녹록지 않다. 워낙 오래전 드라마다 보니 MBC에도 '다시 보기'는커녕 변변한 자료조차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MBC 프로덕션에서 편당 2∼3만원 정도에 디브이디(DVD)와 비디오를 판매하긴 하지만 동민의 사춘기만 106회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 세월과 함께 늘어져 버린 비디오테이프가 야속하기만 할 따름이다.

또 드라마에 이어 나온 다섯 권의 <사춘기> 소설이 있지만 이미 절판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사람들은 수업자료라 구하기 수월한 '육체미 소동 편'을 비롯해 몇몇 동영상과 인터넷 음원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춘기> OST 등의 흔적으로 아련한 옛 드라마를 추억한다.


이런 정보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 '정준의 사춘기(cafe.daum.net/june94)'와 'MBC 청소년 성장드라마 사춘기(cafe.naver.com/127pp)'가 대표적이다. 이 중 '정준의 사춘기'에는 그 시절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했던 파일도 올라와 있다.


유독 <사춘기>가 그리운 것은 돌이켜 보면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 사춘기에 대한 애틋함과 맞물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1. Commented by BlogIcon 지창 at 2007/09/14 17:11

    이 노래 정말 좋아하는 노랜디

  2. Commented by 설레임 at 2010/05/08 21:32

    사춘기란 드라마 잊혀지지않고 먼가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가슴이 찡하고 아주 기억이좋았던 추억의 드라마같습니다

    나만 이런감정인줄알았는데 여러사람들이 그런느낌이였나봐요
    저도 중학교대 사춘기 감상했었는데

    벌써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어요

    -4대강반대-

  3. Commented by at 2010/07/21 14:05

    비밀댓글 입니다

월드컵, 어느 방송으로 볼까?

p l a n 2007/07/11 11:49 posted by 곱씹다

2006독일월드컵 방송사 중계 비교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축구 팬들은 어떻게 한국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볼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다시 말해 한국대표팀의 2002년 영광 재현을 어느 '방송사'를 통해 지켜볼 것인지, 어느 방송사가 한국대표팀 경기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전해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 2006독일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월드컵 중계를 놓고 방송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방송사들에 월드컵 중계는 '월드컵 특수'라고 할 만큼 '수천억 원'이 달린 광고시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국민의 관심은 2002년 못지않게 뜨겁다.


그런 만큼 방송사들은 이번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해 '시청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청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해설가' 영입에서는 고도의 전략마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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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차범근(MBC), 신문선(SBS), 이용수(KBS) 위원.


먼저 2002한일월드컵 당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MBC는 기존의 축구 스타 출신 김주성 위원과 더불어 젊은 해설가 서형욱 위원이 해설을 맡는다. 또 MBC가 2002년에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를 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차범근 위원도 해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 감독은 2002년과 달리 현재 수원 삼성 감독을 맡고 있어서 프로경기가 끝나는 6월 초까지 대외발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일 뿐 월드컵이 시작되면 해설진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MBC는 차범근 위원이 한국전 경기를, 김주성 위원과 서형욱 위원이 다른 조 경기를 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SBS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가장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SBS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기존의 신문선 위원이 조별 예선 한국 경기를, 젊은 층 사이에 팬을 형성하고 있는 박문성 위원이 다른 조 빅게임을 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타 방송사에 비해 2002년 당시 가장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KBS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운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독일월드컵 주전 한국대표선수들을 가장 눈앞에서 지켜봤다. 이 위원은 침착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경기상황을 꼼꼼히 분석해주는 스타일의 해설가다. 또 KBS는 한국 경기 외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다른 조의 경기들은 국외축구 전문가 한준희 위원에게 해설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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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태영(MBC), 황선홍(SBS), 유상철(KBS).


하지만 2006독일월드컵 중계방송 승패의 변수는 2002년 당시 선수로 뛰다 해설가로 변신한 선수들이다. 방송사들은 2002년의 감동과 추억을 공략해 시청률을 높이고자 저마다 관련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했다. 가장 먼저 SBS가 지난 3월 14일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 황선홍을 영입했고, 뒤이어 KBS가 4월 23일 유상철을, 25일 MBC가 김태영을 끌어들였다.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은 각자 방송 3사에서 보조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상 메인 해설위원 신문선, 이용수, 차범근 위원에 비해 해설 비중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사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에게는 2002년의 주역이 2006년의 영광 재현을 함께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월드컵 특수를 놓고 벌일 2006독일월드컵의 중계방송은 연패를 노리는 MBC와 오랜 준비를 마친 SBS의 재대결로 압축된다. KBS는 이용수 위원이 타 방송사의 차범근, 신문선 위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2002년 꼴찌 오명을 벗기에는 역부족인 듯싶다.


MBC와 SBS의 재대결에서는 메인 해설위원으로 선수에 이어 감독까지 현장 경험이 풍부한 MBC 차범근 위원이 만담형 해설의 달인 SBS 신문선 위원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 선수 출신이자, 1998프랑스월드컵 사령탑도 맡았던 만큼 차범근 위원의 해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평소 침착한 차범근 위원이 한국대표팀의 선전에 흥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배가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차범근 감독은 당시 MBC의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하프타임 중 진땀을 흘리며 최창섭 캐스터와 주고받던 중계 뒷이야기가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2002년 스타들의 해설가 변신이라는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2002년 한국대표팀의 정신적 맏형이자, 폴란드전 첫 골의 주인공 황선홍이 포진한 SBS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해설가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황선홍이 9.5%로 신문선, 차범근, 이용수 위원(10.5%)에 이어 4위를 차지할 만큼 그의 변신에 팬들의 관심이 많다.


실제로 감동의 순간, 시청자에게 안내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축구 해설위원이다.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현장을 누구보다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해설위원이 누구일지 '6월13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5월13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30분' 늦은 박지성 2호골 시청 '답답'

s k e t c h 2007/07/06 03:34 posted by 곱씹다

MBC, 맨유 대 아스널 경기 '위성 지연 중계'에 축구팬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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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포털사이트 문자 중계를 통해 박지성의 골 소식을 접한 사람들.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습격자'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명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시즌 2호 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33차전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웨인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루니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나가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뒤이어 후반 33분 루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툭 맞춰 골로 연결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현재 프레미어리그 1위 팀인 첼시와 역전우승을 놓고 막판 8연승 행진을 이어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이기도 했지만 사실 국내 팬들에겐 한국과 월드컵 같은 조인 프랑스, 토고, 스위스의 스타들과 박지성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상대팀 '아스널'은 프레미어리그 명문 클럽 중 하나로 프랑스 공격의 핵 앙리를 비롯해 토고 공격의 핵 아데바요르, 스위스 수비의 핵 센데로스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들은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박지성이 프레미어리그 2호골을 작렬시키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출전하는 프레미어리그를 자회사인 MBC-ESPN을 통해 중계해온 MBC의 과오 때문이었다.


M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맞대결이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이전 다른 경기들과 달리 이번 경기를 자회사 MBC-ESPN이 아닌 공중파를 통해 중계했고 이미 사전에 그렇게 예고했다.


하지만 10일 자정 맨체스터와 아스널의 경기가 시작했지만 MBC에서는 'MBC 스페셜 - 소도시, 세계의 중심에 서다'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전까지 프레미어리그를 중계해온 MBC-ESPN에서도 이미 시작한 경기를 방영하지 않고 말이다.


이 때문에 답답한 시청자들은 문자중계를 하는 웹사이트로 이동했고 급기야 MBC의 방송 편성을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생방송으로 시청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댓글들이 빗발쳤다.


MBC 경기 중계는 이미 경기가 시작한 지 30여 분이 지난 후였고 더군다나 생중계가 아니었다. 이미 전반전 막바지에 이른 경기를 신속히 생중계하기보단 경기 시작부터 녹화중계로 방송한 것이다.


물론 후반 33분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호 골 역시 30여 분이나 늦게 방송되었다. 박지성이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하고 있을 때 MBC 녹화중계에서는 후반전이 막 시작됐을 따름이었다. 그래서 늦은 밤까지 기다린 많은 시청자는 박지성의 2호 골을 30분 늦게 보거나 문자중계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지금 시점에서 G조 상대국인 프랑스, 토고, 스위스의 주요 선수들이 포진한 아스널과 한국 대표팀의 핵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였기 때문에 순간순간 축구 팬들은 마음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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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경기를 생중계 하는 듯 표기한 편성표. ⓒ 인터넷 화면 갈무리


 이렇게 축구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원인은 MBC가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경기를 '위성 지연 중계'했기 때문이다. 위성 지연 중계란 위성방송을 하는 방송국이 송출하는 전파를 바로 받지 않고 녹화나 기타 방법으로 이후에 방송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성 지연 중계를 하는 이유는 방송사가 방송시간 변경, 광고편성의 문제 등 때문이다. 이번 9일 MBC 방송편성표에는 위성 지연 중계와 '라이브'를 함께 표기해 시청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MBC의 자회사인 MBC-ESPN도 작년 한국인 최초로 프레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맞대결에서 동대문 특설무대와 2원 중계방송 때문에 작은 화면을 제공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PARK & LEE 효과'


이덕원

- 덧붙이는 글 -

2006년 4월10일 작성.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PARK & LEE 효과'

p l a n 2007/07/05 03:18 posted by 곱씹다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미디어 매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맨체스터,24)과 이영표(토튼햄,28)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올 여름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에 각각 진출한 이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마침내 주전 자리를 꿰찾다. 이에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두 선수의 활약만큼이나 미디어에 미치고 있는 이들의 영향 또한 주목할 만하다.


'미디어다음 시너지효과'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인해 미디어다음([주]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메뉴와 콘텐츠에 걸쳐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디어다음은 먼저 다양한 인터넷신문의 박지성, 이영표의 뉴스를 신속하고 다양하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사 뉴스팀을 통해 심층 보도한다. 게다가 문자중계서비스를 통해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중계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웹사이트 체류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박지성, 이영표 관련뉴스나 문자중계를 찾아 방문한 이용자들에게 '설문(poll)'이나 토론방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게 한다.


특히 최근 미디어다음의 '포토 포샵'은 '루니가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 '박지성 선수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 등의 포토에세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어 어느 때보다 메뉴가 활성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미디어다음은 기존 메뉴를 활용하여 박지성, 이영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이로 인해 이전의 어느 때보다 미디어다음의 메뉴, 특히 커뮤니티에 있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프리미어리거 특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니홈피 홍보'를 위해


최근 1인 미디어의 성장과 자기PR시대의 도래로 인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위한 홍보활동이 증가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자신만의 정보를 축적한다. 이 중 후자의 경우에서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한몫 하고 있다.


미니홈피에 박지성, 이영표의 경기 동영상을 올려 사람들이 감상하러 오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그들은  관련기사에 댓글을 통해 자신의 미니홈피 주소를 알리고 네티즌들은 그들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동영상을 감상 또는 스크랩한다.


'MBC ESPN 동대문 저주'


지난 22일 MBC ESPN에서 중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의 경기 중계방송이 케이블TV로는 높은 시청률인 11.23%(케이블 TV 가입자 기준)를 기록했다. 이 경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 선수의 첫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MBC ESPN은 이날 동대문 특설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을 모아놓고 2원 중계 방송했다. 중계 내내 수차례나 반복됐던 2원 중계방송은 화면분할로 작은 경기화면을 제공했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 또한 떨어뜨렸다. 이에 MBC ESPN 홈페이지 게시판은 시청에 불편을 느낀 시청자들의 항의성 글로 도배됐고, 같은 날 '동대문 저주'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올랐다.


MBC ESPN측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인 만큼 나름대로 새로운 이벤트를 시도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동대문에 연결된 화면에서는 조용한 침묵으로 관람 중인 관객들의 모습만 보였을 뿐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공중파 방송 요구 항의(ESPN 때문에 케이블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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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 게재된 ‘터질듯 한 심장’이라는 누리꾼의 청원. ⓒ 인터넷 화면 갈무리


프리미어리그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는 기존 정규방송과 겹친다는 이유로 공중파가 아닌 자회사 MBC ESPN을 통해 중계해오고 있다.

때문에 케이블TV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마다 케이블TV를 볼 수 있는 친구네 집에 찾아간다"는 사람부터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를 보기 위해 케이블TV를 달았다"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결국 네티즌들은 "온 국민이 관심 있는 경기이므로 공중파에서 중계할 권리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자정을 넘어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정규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이에 MBC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박지성, 이영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공중파에서 중계하기를 바라는 만큼 정규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독점 중계권을 가진 MBC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디어와 스포츠'


오늘날 스포츠는 ‘일상생활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데, 그 배경에는 ‘미디어 매개(media mediation)’라는 기제가 작동한다고 한다. 스포츠가 미디어와 연계돼 미디어스포츠라는 양식을 취하게 됨으로써 스포츠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앞서 봤듯 최근 이영표,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인해 다양한 미디어에서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받고 있다. 물론 미디어 매개가 비단 최근 이영표, 박지성과 미디어만의 모습은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종이신문,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이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있었고 최근 인터넷의 보편화와 모바일 DMB의 등장을 통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가 공존하는 오늘날 박지성, 이영표와 미디어의 모습은 이러한 스포츠와 미디어의 영향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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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2005년 11월19일 작성. 

한림대 인터넷미디어 전공 웹진 '도발'에도 실렸습니다.